제주의 자연을 걷다 - 3. 송당리 거슨세미오름
🌲 거슨세미오름 – 비밀의 숲을 지나 만난 조용한 오름
제주의 고요한 자연을 걷다
오늘은 어디를 갈까 하다가 힘들이지 않고 산책 삼아 힐링하면서 걷고싶어 ‘비밀의 숲’ 근처에서 거슨세미오름을 다녀왔어요.
이름부터 낯설고, 어딘지 모르게 신비로운 분위기를 풍기던 오름.
그 오름을 향해, 조용히 발걸음을 옮겨보았습니다.
📍 위치 & 주차 정보
- 거슨세미오름 주차장 주소: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 산 145-2
- 주차: 거슨세미오름 주차장에 무료 주차 가능
- 입장료: 없음
- TIP: 내비게이션에 '거슨세미오름' 또는 '송당리 산 145-2'로 검색하면 도착해요.
🌿 거슨세미오름은 어떤 곳인가요?
오름 자체는 높지 않고, 가볍게 산책하듯 오를 수 있는 곳이에요.
특히 입구부터 이어지는 삼나무 숲길은 걷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고, 흙길 위로 떨어지는 빛,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
그리고 아주 잠잠한 공기.
마치 ‘숲의 안쪽’으로 들어가는 느낌이 들었어요.
- 오름 높이: 약 125m
- 소요 시간: 왕복 약 1시간 20분
- 난이도: ★☆☆☆☆ (걷기 좋음)
🐾 걷는 길에서 만난 풍경
등산이라기보단, 비밀스럽고 평화로운 숲 산책에 가까웠어요.
오르막길도 가파르지 않고, 중간중간 멈춰 서서 자연의 냄새를 깊이 맡는다거나 바닥의 빛 그림자를 바라보는 시간이 더 많았던 것 같아요.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 소리 말고는 공사장 소리가 조금 있기는 했지만 그 숲 안에서 느껴지는 새소리 바람에 나무 흔들리는 소리 그 소리들이 주는 그 고요함이 참 좋더라고요.
📰 송당 모실길 속 거슨세미
최근 제주도에서는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 일대 오름과 곶자왈 32km를 잇는 ‘송당 모실길’ 탐방로를 조성 중이라고 해요.
그중 ‘백주또 새미길’(10.2km) 코스가 바로 당오름에서 거슨세미오름까지 이어지는 구간입니다.
‘모실’은 제주어로 마을 또는 나들이를 의미한다고 해요.
이 코스를 따라 걷다 보면 그저 ‘걷는다’는 그 자체만으로 충분하다는 걸 느끼게 되지않을까 싶어요.
제주가 주는 선물 같은 느낌이랄까요.
거슨세미오름도 그 중 한 구간으로, 이제는 단지 한 곳의 오름이 아니라
**‘제주의 숲과 오름이 연결되는 여정의 일부’**가 되어가고 있답니다.
🧭 근처 함께 둘러보기 좋은 곳
- 비밀의숲 (제주 치유의 숲)
삼나무 숲 산책로와 조용한 명상 공간. 도보로 이동 가능하며, 숲길 따라 걷기 좋아요. - 비자림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비자나무 숲. 약 2,800그루의 비자나무가 자라는 힐링 산책 코스. 차로 약 15분 거리. - 스누피가든
스누피 캐릭터를 테마로 한 감성 가든 & 실내 전시 공간. 사진 찍기 좋은 포토존 가득. 차로 약 15분. - 월정리 해변
맑고 푸른 바다 + 감성 카페 거리로 유명한 동쪽 대표 여행지. 차로 약 20분 소요.
✍️ 오늘의 기록
거슨세미오름은 이름처럼 참 조용하고 부드러운 곳이었어요.
오름을 오르면서 내 숨소리, 바람 소리, 나뭇잎 소리에 귀 기울이는 순간들이
오히려 큰 쉼이 되었어요.
돌아오는 길, 빽빽한 나무 사이를 걷도 뛰며 지나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죠.
"나는 오늘, 정말 자연과 둘이서 걸었구나."